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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식열전(貨殖列傳) 소개와 목차

화식열전(貨殖列傳)은 사마천의 사기열전 69번째 글로 춘추전국시대와 한나라 초기 무제때 까지의 부자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화(貨)는 재산을 뜻하며, 식(殖)은 증식을 뜻하므로 재산을 늘리는것 즉 부자되는 방법에 관한 기록입니다. 다들 2100년전의 기록에서 고금을 통하는 진리를 발견하시고 부자되는 방법을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내용이 많은지라 내맘대로 문단을 나누어 7개의 포스트를 만들어 포스팅합니다. 원문과 번역은 '오세주의  고사성어' 웹페이지에서 인용하고 일부 제가 수정했습니다. 또 원문과 해석의 보수를 위해 문단에 따른 행번호를 삽입했습니다. 혹시라도 저작권 침해의 문제가 있다면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비공개로 돌리겠습니다.

목차



자료의 출처

1. 원문 및 번역 출처 : 오세주의고사성어-사기열전

2. 열국연의 - 오귀환 디지탈사기열전 (한겨레) 전제

3. 성균관대 BK21 번역자료 (
h139.hwp )

by 새벽안개 | 2008/10/03 21:44 | 고전의향기 | 트랙백 | 덧글(0)

화식열전7.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 [마지막]



01 請略道當世千里之中(청략도당세천리지중) : 다음 거의 당세에 서울에서 천 리 이내에 살았던

02 賢人所以富者(현인소이부자) : 현인들이 부를 쌓은 방법인데

03 令後世得以觀擇焉(령후세득이관택언) : 후세 사람들의 참고로 삼을까 한다

04 蜀卓氏之先(촉탁씨지선) : 촉땅의 탁씨 조상은

05 趙人也(조인야) : 조나라 사람이다

06 用鐵冶富(용철야부) : 탁씨는 제철업을 경영하여 부호가 되었다

07 秦破趙(진파조) : 처음 진이 조를 깨뜨렸을 때

08 遷卓氏(천탁씨) : 탁씨에게 이주를 명령했다

09 卓氏見虜略(탁씨견로략) : 포로가 된 탁씨는 재물을 약탈당했으므로

10 獨夫妻推輦(독부처추련) : 부부가 홀로 손수레를 끌고

11 行詣遷處(행예천처) : 이주지로 떠나냐 했다

12 諸遷虜少有餘財(제천로소유여재) : 함께 옮겨간 포로들로서 다소 남은 돈이 있었던 사람들은

13 爭與吏(쟁여리) : 다투어 진나라 관리에게 뇌물을 바치고

14 求近處(구근처) : 가까운 곳을 요구해

15 處葭萌(처가맹) : 가맹에 자리를 잡았다

16 唯卓氏曰此地狹薄(유탁씨왈차지협박) : 그러나 탁씨만은 이르기를‘가맹은 땅이 좁고 천박하다

17 吾聞汶山之下(오문문산지하) : 내가 듣기에 문산 기슭에

18 沃野(옥야) : 기름진 들이 있어

19 下有蹲鴟(하유준치) : 그곳에는 큰 감자가 나기 때문에

20 至死不飢(지사불기) : 죽을 때까지 굶지 않는다

21 民工於市(민공어시) : 주민들은 장사에 능숙해서

22 易賈(역가) : 교역을 한다.’라고 하더라.’하고는

23 乃求遠遷(내구원천) : 멀리 옮겨 갈 것을 요구했다

24 致之臨邛(치지임공) : 그래서 임공가서는

25 大喜(대희) : 대단히 기뻐하며

26 卽鐵山鼓鑄(즉철산고주) : 철산으로 들어가 쇠를 녹여서 그릇을 만들었다

27 運籌策(운주책) : 그리고 여로 모로 꾀를 서서

28 傾滇蜀之民(경전촉지민) : 진·촉의 백성들을 압도했다

29 富至僮千人(부지동천인) : 그 결과 그의 부는 노비 천 명을 부리기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30 田池射獵之樂(전지사렵지락) : 사냥과 고기잡이하는 즐거움은

31 擬於人君(의어인군) : 임금의 것에 비교될 정도였다

32 程鄭(정정) : 정정은

33 山東遷虜也(산동천로야) : 산동에서 옮겨온 포로였다

34 亦冶鑄(역야주) : 그 또한 제철을 업으로하며

35 賈椎髻之民(가추계지민) : 머리를 방망이 모양으로 틀어올린 백성들과 교역했다

36 富埒卓氏(부랄탁씨) : 그 결과 탁씨처럼 부해져

38 俱居臨邛(구거임공) : 함께 임공에서 살았다

39 宛孔氏之先(완공씨지선) : 완의 공씨 조상은

40 梁人也(량인야) : 양나라 사람이었다

41 用鐵冶爲業(용철야위업) : 공씨는 제철을 업으로 했다

42 秦伐魏(진벌위) : 처음 진이 위를 쳤을 때

43 遷孔氏南陽(천공씨남양) : 공씨는 남양으로 이주되었다

44 大鼓鑄(대고주) : 쇠를 많이 녹여 그릇을 만들었고

45 規陂池(규피지) : 큰 못을 가졌었다

46 連車騎(연차기) : 거기를 거느리고

47 游諸侯(유제후) : 제후들을 방문하며

48 因通商賈之利(인통상가지리) : 그것을 기회로 장사 이익을 거두었다

49 有游閑公子之賜與名(유유한공자지사여명) : 공씨가 제후들에게 보내는 선물은 호사스러웠지만

50 然其贏得過當(연기영득과당) : 그러나 장사의 이득은 막대해서

51 愈於纖嗇(유어섬색) : 인색하고 좁스럽게 구는 장사치보다 훨씬 치부했다

52 家致富數千金(가치부수천금) : 그는 집에다 몇천 금의 부를 쌓았다

53 故南陽行賈盡法孔氏之雍容(고남양행가진법공씨지옹용) : 그래서 남양의 장사꾼들은 모두가 공씨의 배포 큰 마음을 본받았다

54 魯人俗儉嗇(노인속검색) : 노나라 사람들에게 검소하고 절약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55 而曹邴氏尤甚(이조병씨우심) : 조땅의 병씨는 그 중에서도 더욱 심했다

56 以鐵冶起(이철야기) : 대장장이로부터 입신하여

57 富至巨萬(부지거만) : 거만의 부를 쌓았는데

58 然家自父兄子孫約(연가자부형자손약) : 그런 뒤에도 그 집안의 부형과 자손들과 함게

59 俛有拾(면유십) : 엎드리면 물건을 줍고

60 仰有取(앙유취) : 우러러면 물건을 취하라고 했다

61 貰貸行賈徧郡國(세대행가편군국) : 행상을 하며 모든 군국에 걸쳐 금품을 꾸어 주었다

62 鄒魯以其(추노이기) : 추·노에서는 그 때문에

63 故多去文學而趨利者(고다거문학이추리자) : 학문을 버리고 돈벌이에 좇아나서는 사람이 있었다

64 以曹邴氏也(이조병씨야) : 이것은 오로지 조의 병시에게서 영향 때문이었다



01 齊俗賤奴虜(제속천노로) : 제나라 사람은 풍습상 노예를 천대했다

02 而刀閒獨愛貴之(이도한독애귀지) : 그러나  조간만은 노예를 사랑해서 정중히 대했다

03 桀黠奴(걸힐노) : 교활한 노예는

04 人之所患也(인지소환야) : 사람들이 싫어하기 마련이었는데

05 唯刀閒收取(유도한수취) : 조간만은 이를 발탁하여

06 使之逐漁鹽商賈之利(사지축어염상가지리) : 그들을 생선과 소금 장사를 시켜 돈을 벌어들이게 하였다

07 或連車騎(혹연차기) : 조간은 거기를 거느리고 다니며

08 交守相(교수상) : 고을 태수와 서로 교제한 일도 있는 신분이었지만

09 然愈益任之(연유익임지) : 더욱 노예들을 신임하여

10 終得其力(종득기력) : 드디어 그들의 협력으로

11 起富數千萬(기부수천만) : 몇천만 금의 부를 쌓았다

12 故曰寧爵毋刀(고왈녕작무도) : 그래서 이르기를 ‘차라리 벼슬하여 작록을 받지 말라.’는 것은

13 言其能使豪奴自饒(언기능사호노자요) : 이것은 조간이 뛰어난 종들을 잘 이끌어 부유하게 해 주고

14 而盡其力(이진기력) : 마음껏 그들의 힘을 주인을 위해 다 바치게 한 것을 칭찬한 것이리라

15 周人旣纖(주인기섬) : 주나라 사람은 검소하고 인색하지만

16 而師史尤甚(이사사우심) : 그 중에서도 사사는 더욱 심했다

17 轉轂以百數(전곡이백수) : 수백 대의 수레를 이끌고

18 賈郡國(고군국) : 군국으로 나가 장사를 했는데

19 無所不至(무소불지) : 그는 안 간곳이 없었다

20 洛陽街居在齊秦楚趙之中(락양가거재제진초조지중) : 낙양 시가는 제·초·조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21 貧人學事富家(빈인학사부가) : 가난한 자도 장사 일을 부자들에게 배워

22 相矜以久賈(상긍이구가) : 오랜 세월동안 행상하고 산 것을 서로 자랑하며

23 數過邑不入門(수과읍불입문) : 가끔 고향 마을을 지나가도 자기 집에는 들르지 않았다

24 設任此等(설임차등) : 사사는 이런 한 패들에게 맡겨 장사를 시킨 결과

25 故師史能致七千萬(고사사능치칠천만) : 능히 7천만의  재산을 쌓았다

26 宣曲任氏之先(선곡임씨지선) : 선곡의 임씨 조상은

27 爲督道倉吏(위독도창리) : 독도의 창고지기였다

28 秦之敗也(진지패야) : 진이 패했을 때

29 豪傑皆爭取金玉(호걸개쟁취금옥) : 호걸들은 모두 앞을 다투어 금옥을 취했으나

30 而任氏獨窖倉粟(이임씨독교창속) : 임씨만은 창고의 곡식을 굴 속에 감추었다

31 楚漢相距滎陽也(초한상거형양야) : 그 뒤 초와 한이 형양에서 서로 버티는 동안

32 民不得耕種(민불득경종) : 백성들이 농사를 지을 수 없자

33 米石至萬(미석지만) : 쌀은 한 섬에 1만 전까지 뛰어 올랐다

34 而豪傑金玉盡歸任氏(이호걸금옥진귀임씨) : 그로 인해 앞서 호걸들이 차지했던 금옥은 모두 임씨의 것이 되고

35 任氏以此起富(임씨이차기부) : 이리하여 임씨는 부유해졌다

36 富人爭奢侈(부인쟁사치) : 부유한 사람은 사치를 다투지만

37 而任氏折節爲儉(이임씨절절위검) : 임씨는 허세를 버리고 절약검소하며

38 力田畜(력전축) : 농사의 목축에 힘썼다

39 田畜人爭取賤賈(전축인쟁취천가) : 사람들은 농사와 목축에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싼 것을 택했지만

40 任氏獨取貴善(임씨독취귀선) : 임씨만은 값이 비싸도 좋은 것을 택했다

41 富者數世(부자수세) : 이리하여 임씨 집안은 부호로서 여러 대가 지났는데도

42 然任公家約(연임공가약) : 임씨 집안 사람들은 약속하기를

43 非田畜所出弗衣食(비전축소출불의식) : ‘내 집의 농사와 목축에서 얻은 것이 아니면 입고 먹는 데 쓰지 않고

44 公事不畢(공사불필) :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45 則身不得飮酒食肉(칙신불득음주식육) : 술과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다.’는 가풍을 지킨다.‘고 하였다

46 以此爲閭里率(이차위여리솔) : 이런 까닭에 임씨는 향리의 모범으로 우러러 보이고

47 故富而主上重之(고부이주상중지) : 그래서 집안은 더욱 부유해져서 천자께서도 이들을 소중히 여겼다

48 塞之斥也(새지척야) : 한이 흉노를 쳐서 쫓고 변경의 땅을 안정시켰을 때

49 唯橋姚已致馬千匹(유교요이치마천필) : 교요라는 사람만이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말 천 마리

50 牛倍之(우배지) : 소 2천 마리

51 羊萬頭(양만두) : 양 1만 마리

52 粟以萬鍾計(속이만종계) : 곡식 수만 종의 재물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53 吳楚七國兵起時(오초칠국병기시) : 오·촉 칠국의 난이 일어났을 때

54 長安中列侯封君行從軍旅(장안중열후봉군행종군려) : 장안에 있는 대소 제후들의 토벌군에 가담하기 위해

55 齎貸子錢(재대자전) : 이잣돈을 얻으려 했다

56 子錢家以爲侯邑國在關東(자전가이위후읍국재관동) : 그런데 돈놀이 하는 사람들은 모두 ‘제후들의 봉읍은 관동에 있다

57 關東成敗未決(관동성패미결) : 관동이 잘 다스려질지 어떨지는 아직 모른다.’고 생각하고

58 莫肯與(막긍여) : 아무도 빌려 주려는 사람이 없었다

59 唯無鹽氏出捐千金貸(유무염씨출연천금대) : 다만 무염씨만은 천 금을 풀어

60 其息什之(기식십지) : 이자를 원금의 10배로 하여 빌려 주었다

61 三月(삼월) : 3월에

62 吳楚平(오초평) : 오·초칠국의 난이 가 평정되자

63 一歲之中(일세지중) : 그는 따라서 겨우 1년 동안에

64 則無鹽氏之息什倍(칙무염씨지식십배) : 빌린 돈의 10배를 일자로 받았고

65 用此富埒關中(용차부랄관중) : 이로 인하여 그의 재산은 관중 전체의 부와 맞먹었다





01 關中富商大賈(관중부상대고) : 관중의 상인과 대상은

02 大抵盡諸田(대저진제전) : 대체로 전씨 일족었는데

03 田嗇田蘭(전색전란) : 전장과 전란 등이 그들이다

04 韋家栗氏(위가율씨) : 그 밖에 위가와 률씨 및

05 安陵杜杜氏(안릉두두씨) : 안릉과 두의 두씨도

06 亦巨萬(역거만) : 또한 거만의 부를 지녔다

07 此其章章尤異者也(차기장장우이자야) : 이들은 부호 중에서도 두드러진 사람들로

08 皆非有爵邑奉祿弄法犯姦而富(개비유작읍봉록롱법범간이부) : 특히 뛰어난 존재다 그들은 모두 작읍이나 봉옥을 가진 것도 아니고 교묘한 수단으로 법률을 타서 나쁜 짓을 행해 부자가 된 것도 아니다

09 盡椎埋去就(진추매거취) : 모두 사물의 이치를 추측하여 행동함으로써

10 與時俯仰(여시부앙) : 시운에 순응하여 이익을 얻고

11 獲其贏利(획기영리) : 상업으로써 재물을 쌓고

12 以末致財(이말치재) : 부유한 몽이 되어서는

13 用本守之(용본수지) : 농삿일로 돌아가 부를 지켰다

14 以武一切(이무일절) : 즉 처음은 과단성을 가지고 일체를 맞서고

15 用文持之(용문지지) : 뒤에는 떳떳이 도리를 지켜  성과를 지켰다

16 變化有槪(변화유개) : 그 변화에는 절도가 있고 순서가 있어

17 故足術也(고족술야) : 그래서 족히 꾀를 부린 것이다

18 若至力農畜(약지력농축) : 농사·목축·

19 工虞商賈(공우상가) : 공장·벌목·행상 ·상업에 종사하면서

20 爲權利以成富(위권리이성부) : 임기웅변으로 처세하여 이익을 올림으로써 부를 이룩한 사람들 가운데는

21 大者傾郡(대자경군) : 크게는 1군을 압도하는 사람이 있고

22 中者傾縣(중자경현) : 중간으로는 1현을 압도하는 사람이 있고

23 下者傾鄕里者(하자경향리자) : 하로는  향리를 압도하는 사람도 있으니

24 不可勝數(불가승수) : 일일이 다 들 수 없다

25 夫纖嗇筋力(부섬색근력) : 무릇 아껴 쓰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26 治生之正道也(치생지정도야) : 삶의 정도이다

27 而富者必用奇勝(이부자필용기승) : 그런데 부자는 반드시 독특한 방법으로 남을 이긴다

28 田農(전농) : 농사는

29 掘業(굴업) : 재물을 모으는 데에는 탐탁한 것이 못되지만

30 而秦揚以蓋一州(이진양이개일주) : 봉양은 농사로서 주 전체에서 제일 가는 부호가 되었다

31 掘冢(굴총) : 무덤을 파서 재물을 훔치는 것은

32 姦事也(간사야) : 나쁜 일이지만

33 而田叔以起(이전숙이기) : 전숙은 그것을 발판으로 몸을 일으켰다

34 博戲(박희) : 도박은

35 惡業也(악업야) : 나쁜 놀이지만

36 而桓發用之富(이환발용지부) : 항발은 그것으로써 부자가 되었다

37 行賈(행고) : 행상은

38 丈夫賤行也(장부천행야) : 남자에게 천한 직업이지만

39 而雍樂成以饒(이옹락성이요) : 옹락성은 그것으로써 부자가 되었다

40 販脂(판지) : 기름장수는

41 辱處也(욕처야) : 부끄러운 장사이다

42 而雍伯千金(이옹백천금) : 그러나 옹백은 그것으로 천 금을 얻었다

43 賣漿(매장) : 술장수는

44 小業也(소업야) : 하찮은 장사이지만

45 而張氏千萬(이장씨천만) : 장씨는 거것으로 천만장자가 되었다

46 洒削(쇄삭) : 칼을 가는 것은

47 薄技也(박기야) : 보잘것 없는 시술이지만

48 而郅氏鼎食(이질씨정식) : 질시는 그것으로써 호화로운 식자를 즐겼다

49 胃脯(위포) : 위포는

50 簡微耳(간미이) : 단순하고 하찮은 장사였지만

51 濁氏連騎(탁씨연기) : 탁씨는 그것으로 기마 수행원을 거느리고 다니는 신분이 되었다

52 馬醫(마의) : 마의는

53 淺方(천방) : 대단찮은 처방술이지만

54 張里擊鍾(장리격종) : 장리는 그것으로써 종을 쳐서 하인을 부를 정도의 큰 저택에 살았다

55 此皆誠壹之所致(차개성일지소치) : 이것은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돈벌이에 힘썼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56 由是觀之(유시관지) : 이로 미뤄 보면

57 富無經業(부무경업) : 치부하는 데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58 則貨無常主(칙화무상주) : 재물에는 일정한 주인이 없다

59 能者輻湊(능자폭주) :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물이 모이고

60 不肖者瓦解(불초자와해) : 못난 사람에게서는 홀연히 흩어지고 만다

61 千金之家比一都之君(천금지가비일도지군) : 천 금을 모은 집은 한 도시를 차지한 임금에 맞먹고

62 巨萬者乃與王者同樂(거만자내여왕자동락) : 거만의 부를 가진 사람은 왕자와 낙을 같이 한다

63 豈所謂素封者邪非也(개소위소봉자사비야) : 어찌 이른 바 소봉이라는 자가 사악하고 그릇되었겠는가


- 부유해지는데는 정해진 직업이 없다.


다음에는 이 시대에 부를 축적한 현인들을 간단히 소개하여 후세 사람들의 참고로 삼을까 한다.

촉땅의 탁(卓)씨는 조상이 조(趙)나라 사람이었다. 탁 씨는 제철업을 경영하여 부호가 되었다.

진 (秦)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을 이주시켰는데 탁 씨도 그 대상이었다. 포로의 몸으로 전 재산을 빼앗긴 탁씨는 부부가 손수레를 끌며 이주지로 떠나게 되었다. 그때 같이 간 포로들 중 얼마간의 재산이라도 있었던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진나라 관리에게 뇌물을 바치고 가까운 곳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해 가맹 땅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탁 씨만은,

"가맹은 땅이 좁고 척박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문산 아래쪽에는 기름진 들이 있고 먹을 것이 충분하여 평생 굶을 일이 없고, 주민들 또한 장사에 익숙해서 많은 돈을 번다.'고 한다."

하 고는 그곳으로 옮겨 줄 것을 요구했다. 그래서 임공으로 보내지게 된 그는 대단히 기뻐하며 철광산으로 들어가 제련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사업을 행한 결과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그의 부는 노비 천 명을 부릴 정도에 이르고 임금에 버금갈 정도의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완 (宛) 지방의 공(孔)씨는 양(梁)나라 사람이다. 공 씨 또한 제철업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진(秦)이 위(魏)나라를 멸망시켰을 때 남양으로 이주된 공 씨는 철제 그릇과 못을 만들어 큰 재산을 모았다. 그 후 공씨는 많은 기마와 수레를 거느리고 제후들과 교체하며, 그것을 기회로 또다시 이권을 얻어내어 더욱 큰 재산을 모으게 되었다. 그는 많은 돈을 물 쓰듯 쓰면서 사업을 하였기 때문에 유한공자(游閑公子)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근검절약하는 일반적인 상인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재산을 모았다. 그 결과 남양의 장사꾼들은 모두 공씨의 손 큰 경영방식을 본받았다. 노(魯)나라 사람들은 근검절약이 몸에 밴 습성이었는데 조(曹) 땅의 병(병)씨는 그 중에서도 더욱 심했다. 제철업을 시작하여 수만금을 모았지만 그 후에도 집안사람들에게 항상 '구부리면 물건을 줍고, 머리를 들면 물건을 얻어라.'는 신조를 주입시키고 있었다. 또한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장사와 금융업을 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추(鄒)․노(魯) 지방에서는 학문을 버리고 돈벌이에 나서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는 병 씨의 영향 때문이었다.

제 (齊)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노예를 천대했지만, 조간(조間)이라는 사람은 노예를 아끼고 정중히 대했다. 특히 머리가 비상하고 강한 노예는 사람들이 더욱 경계하기 마련이자만 조간은 이들을 뽑아 생선과 소금 장사를 시켰다. 조간의 지위는 고을 태수들과 서로 교제할 정도의 높은 신분이었지만, 그런 것에 구애받음이 없이 더욱 노예들을 신임하여 드디어는 그들의 도움으로 수천만 금의 부를 쌓게 되었다. 이 대문에 '벼슬하여 봉록을 받는 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조 씨의 종이 될 것이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는데, 이는 그가 능력 있는 노예들을 잘 이끌어 그들에게는 큰 재산을 남겨주고, 온힘을 다하여 주인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칭송한 것이다.

선 곡(宣曲) 지방의 임(任)씨는 그 조상이 독도의 창고지기였다. 진(秦)이 패망하였을 때 호걸들은 모두 앞을 다투어 금, 은, 보석을 차지하고자 하였으나 임 씨만은 창고의 곡식을 몰래 굴속에 감추어 두었다. 그 뒤 초와 한이 형양에서 대치하게 되자 백성들은 농사를 지을 수가 없게 되고 그리하여 쌀 한 섬에 1만 전까지 뛰어 올랐다. 그 결과 앞서 호걸들이 차지했던 보석들은 모두 임 씨의 것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부자들이 서로 사치를 일삼을 때에도 임 씨만은 허세를 버리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농사와 목축에 힘썼다. 그러나 농사와 목축에 필요한 물건을 살 때 다른 사람들은 싼 것을 택했지만, 임씨만은 값이 비싸도 좋은 물건을 골랐다. 그 결과 그의 집안은 여러 대에 걸쳐 그 부를 간직하였으며, 지금도 이 집안 사람들은 '내 집의 땅에서 지은 것이나 기른 것이 아니면 입고 먹는 데 쓰지 않고, 갚아야 할 돈을 갚기 전에는 술과 고기를 입에 대지 않는다.'는 가훈을 지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임 씨는 주변의 모범으로 칭송 받았으며 집안의 부 또한 더욱 커져 천자께서도 이들을 소중히 여겼다.

오․ 초7국의 난이 일어났을 때 장안에 있던 수많은 제후들이 토벌군에 가담하기 위해 돈을 빌리려 하였다. 그러나 대금업자들은 모두 '제후들의 땅은 관동 지방에 있다. 그런데 관동 지방의 운명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판단하여 돈을 내놓지 않았다. 그 때 오직 무염(無鹽) 씨만이 천 금 '천만 전'을 원금의 10배 이자로 빌려 주었다. 3개월 후 오․초의 난은 평정되었고 그는 1년 사이에 빌린 돈의 10배를 이자로 받았으며, 그로 인해 그의 재산은 관중지방 전체의 부와 맞먹게 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사람들은 특히 유명한 부호들이다.

그 들은 모두 작읍(爵邑)이나 봉록(俸祿)을 받은 것도 아니고, 교묘하게 법을 이용하거나 어겨서 부자가 된 것도 아니다. 다만 상황의 변화를 파악하고 행동함으로써 때에 맞추어 이익을 얻고, 부를 축적한 후에는 농사일로 돌아가 부를 지켰던 것이다. 즉, 처음에는 결단력과 시운에 승부를 걸어 재산을 모은 다음, 후에는 안정적인 방법으로 그 부를 지켰던 것이다. 또한 그 방법에는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고 순서가 있었던 것이다.

그 밖에 농업․목축․기술․상업 등에 종사하면서 기회를 적절히 포착하여 재산을 모음으로써 부를 이룩한 사람들 가운데는 크게는 1군(郡)을 압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음으로는 1현(縣)을 압도하는 사람이 있고, 작게는 한 고을을 압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 일일이 소개하지는 못한다.

무 릇 아껴 쓰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생활의 바른 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농사를 통해 부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진양(秦揚)은 바로 그 방법에 의해 주(州)의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 또한 도굴(盜掘)은 매우 나쁜 행위지만 전숙(田叔)은 그 방법으로 큰 부를 이루었다. 도박 또한 좋지 않은 것이지만 환발(桓發)은 그것에 의해 부자가 되었다. 또 행상은 남자로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옹락성(雍樂成)은 그 일을 통하여 부자가 되었다. 기름장수도 부끄러운 장사이지만 옹백(雍伯)은 그것으로 천금을 벌었다. 칼 가는 일 또한 보잘 것 없는 기술이지만 질 씨는 그 일로 성공하여 온갖 호사를 즐길 수 있었다. 위포[胃脯:양의 밥통을 삶아 말린 것]팔이는 단순하고 하찮은 장사였지만 탁 씨는 그 일을 통해 가마타고 다닐 수가 있었다. 마의[馬醫:말을 치료하는 수의사] 또한 천박한 직업이었지만 장리(張里)는 그 일로 큰 재산을 모아 종을 쳐야만 하인을 부를 수 있을 만큼 큰 저택에 살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그 사람들 모두가 온 힘을 다해 한 일, 즉 돈벌이에 몰두했기 때문인 것이다.

이 로 미루어 볼 때 부자가 되는 데는 고정된 일이 없으며, 재물 또한 주인을 정해 놓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물이 모이고, 못난 사람에게서는 순식간에 흩어져 사라지고 만다. 천금을 소유한 가문은 한 도시를 지배하는 제후에 필적하고, 수만의 부(富)를 소유한 사람은 왕자와 즐거움을 같이 한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by 새벽안개 | 2008/10/03 21:21 | 고전의향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화식열전6. 자본의 활용

01 今有無秩祿之奉(금유무질록지봉) : 그런데 여기 관으로부터의 봉록도 없고

02 爵邑之入(작읍지입) : 지위나 영지의 수입도 없지만

03 而樂與之比者(이락여지비자) : 이것들을 가진 사람들과 같은 낙을 가진 사람이 있다

04 命曰素封(명왈소봉) : 이것을 소봉이라고 부른다

05 封者食租稅(봉자식조세) : 봉이란 영지로부터의 조세를 거두는 것이다

06 歲率戶二百(세솔호이백) : 해마다 한 호에서 2백 전을 걷는다고 하면

07 千戶之君則二十萬(천호지군칙이십만) : 천 호의 영지를가진 임금은 연수입이 20만 전이나 되는지라

08 朝覲聘享出其中(조근빙향출기중) : 입조의 비용이며 제후들과의 교제비를 그 안에서 염출할 수 있다

09 庶民農工商賈(서민농공상가) : 서민인 농·공·생상의 경우

10 率亦歲萬息二千戶(솔역세만식이천호) : 원금 1만 전에 대한 한 해 이식은 2천 전이 되므로

11 百萬之家則二十萬(백만지가칙이십만) : 백만 전의 자산이 있는 집이라면 이식은 20만 전이 되어

12 而更傜租賦出其中(이갱요조부출기중) : 병역·요역의 대인료와 전조·인두세가 이 중에서 나온다

13 衣食之欲(의식지욕) : 입고 먹는 것도

14 恣所好美矣(자소호미의) : 욕구대로 할 수 있다

15 故曰陸地牧馬二百蹄(고왈륙지목마이백제) : 그러므로 <연간 말 200마리,

16 牛蹄角千(우제각천) : 또는 소 250마리 또는

17 千足羊(천족양) : 양 250마리를 키울 수 있는 목장,

18 澤中千足彘(택중천족체) : 연간 돼지 250마리를 키울 수 있는 습지대

19 水居千石魚陂(수거천석어피) : 1000 섬의 고기를 양식할 수 있는 못

20 山居千章之材(산거천장지재) : 연간 연간 1000 장을 벌채할 수 있는 산림

21 安邑千樹棗(안읍천수조) : 안읍의 1000 그루 대추나무

22 燕秦千樹栗(연진천수율) : 연·진의 1000 그루의 밤나무

23 蜀漢江陵千樹橘(촉한강릉천수귤) : 촉한·강릉의 1000 그루의 귤나무

24 淮北常山已南(회북상산이남) : 회북·상산 이남 및

25 河濟之閒千樹萩(하제지한천수추) : 하수·제수 사이의 천 그루의 가래나무

26 陳夏千畝漆(진하천무칠) : 진·하의 1000묘의 대나무숲

27 齊魯千畝桑麻(제노천무상마) : 제·노의 1000묘의 봉나무밭 또는 삼밭

28 渭川千畝竹(위천천무죽) : 위천 유역의 1000묘의 대나무숲

29 及名國萬家之城(급명국만가지성) : 거기에 각국 1만 호 이상 도시의 교외에서

30 帶郭千畝畝鍾之田(대곽천무무종지전) : 1묘에 1종의 수확이 있는 1000묘의 밭,

31 若千畝巵茜(약천무치천) : 혹은 천 묘의 연지·꼭두서니

32 千畦薑韭(천휴강구) : 1000 고랑의 생강·부추밭 이상의

33 此其人皆與千戶侯等(차기인개여천호후등) : 어느 것이라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수입이 1천 호의 영지를 가진 제후와 같다.>고 했다

34 然是富給之資也(연시부급지자야) : 그러나 이것들은 확실히 필요하고도 충분한 무의 자원인지라

35 不窺市井(불규시정) : 그것을 자진 사람들은 기웃거릴 필요도 없고

36 不行異邑(불행이읍) : 다른 마을로 나가지 않아도 되므로

37 坐而待收(좌이대수) : 가만히 앉아 수입만 기다리면 된다

38 身有處士之義而取給焉(신유처사지의이취급언) : 처사와 같은 편한 마음과 몸가짐으로 유유히 생활할 수 있다

39 若至家貧親老(약지가빈친노) : 만일 집이 가난하고 어버이는 늙고

40 妻子軟弱(처자연약) : 처자는 어리고

41 歲時無以祭祀進醵(세시무이제사진갹) : 철 따라 조상의 제사도 지내지 못하며

42 飮食被服不足以自通(음식피복불족이자통) : 음식과 옷가지까지 자기로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어

43 如此不慙恥(여차불참치) : 이렇게 하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은

44 則無所比矣(칙무소비의) : 갈 데가지 다간 사람이다

45 是以無財作力(시이무재작력) : 그러므로 가진 게 없는 사람은 노동을 하고

46 少有鬪智(소유투지) : 약간의 재물이 있는 사람은 지혜를 써서 경쟁하고

48 旣饒爭時(기요쟁시) : 이미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시기를 노린다


49 此其大經也(차기대경야) : 이것이 재산증식의 대강이다





01 今治生不待危身取給(금치생불대위신취급) : 그런 만큼 꾸려 나가는 데 위험에 몸을 던지지 않고 수입을 얻으려는 것은

02 則賢人勉焉(칙현인면언) : 현인이 한결같이 힘쓰는 바다

03 是故本富爲上(시고본부위상) : 그러므로 농업으로 부를 얻는 것이 최상책이고

04 末富次之(말부차지) : 상업으로써 하는 것이 그 다음이요

05 姦富最下(간부최하) : 간악한 수단으로 치부하려는 것이 최하책이다

06 無巖處奇士之行(무암처기사지행) : 또한 세상을 등지고 산야에 묻혀 사는 청빈한 선비나 기인들이 행동이

07 而長貧賤(이장빈천) : 오랫동안 가난하고 천하게 살면서

08 好語仁義(호어인의) : 말로만 인의를 운운함도

09 亦足羞也(역족수야) : 역시 부끄러운 일이라 할 것이다

10 凡編戶之民(범편호지민) : 대개 서민들은

11 富相什則卑下之(부상십칙비하지) : 상대방의 계산이 자기 것의 열 배가 되면 이를 헐뜯고

12 伯則畏憚之(백칙외탄지) : 백 배가 되면 이를 꺼려하고

13 千則役(천칙역) : 꺼리며 천 배가 되면 그의 심부름을 달게 하고

14 萬則僕(만칙복) : 만 배가 되면 그의 하인이 되는데

15 物之理也(물지리야) : 이것은 만물의 이치다

16 夫用貧求富(부용빈구부) : 대체로 가난을 벗어나 부자가 되는 길에는

17 農不如工(농불여공) : 농은 공에 미치지 못하고

18 工不如商(공불여상) : 공은 상에 미치지 못한다

19 刺繡文不如倚市門(자수문불여의시문) : 수를 놓기보다는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하라고 하니

20 此言末業(차언말업) : 이 말은 상업이

21 貧者之資也(빈자지자야) :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부를 얻는 가까운 길임을 뜻한다






01 通邑大都(통읍대도) :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에서는

02 酤一歲千釀(고일세천양) : 천 독의 술,

03 醯醬千瓨(혜장천강) : 천 병의 식로며 간장,

04 漿千甔(장천담) : 천섬의 마실 것,

05 屠牛羊彘千皮(도우양체천피) : 천장의 소·양·돼지의 털가죽,

06 販ꜘ糶千鍾(판곡조천종) : 천 종의 쌀 천 수레

07 薪稿千車(신고천차) :

08 船長千丈(선장천장) : 또는 길이가 장장 천 장이 되는 배에 실은 땔감이나

09 木千章(목천장) : 짚 천 장의 목제

10 竹竿萬个(죽간만개) : 1만 그루의 대나무 간짓대

11 其軺車百乘(기초차백승) : 백 대의 소거

12 牛車千兩(우차천양) : 천 량의 우거

13 木器髹者千枚(목기휴자천매) : 천 개의 칠기

14 銅器千鈞(동기천균) : 천 균의 구리그릇

15 素木鐵器若巵茜千石(소목철기약치천천석) : 천 섬의 나무그릇·최그릇 또는 연지·꼭두서니

16 馬蹄躈千(마제교천) : 2백 마리의 말

17 牛千足(우천족) : 5백 마리의 소

18 羊彘千雙(양체천쌍) : 2천 마리의 양·돼지

19 僮手指千(동수지천) : 백 명의 노비

20 筋角丹沙千斤(근각단사천근) : 천근의 힘줄·뿔잔사

21 其帛絮細布千鈞(기백서세포천균) : 천 균의 비단·풀솜·세포

22 文采千匹(문채천필) : 천 필의 무늬 있는 비단

23 榻布皮革千石(탑포피혁천석) : 천 섬의 탑포·피혁,

24 漆千斗(칠천두) : 천 말의 옻칠,

25 糱麴鹽豉千荅(얼국염시천답) : 천 합의 누록·메주,

26 鮐鮆千斤(태제천근) : 천근의 복어와 갈치,

27 鯫千石(추천석) : 천섬의 말린 생선,

28 鮑千鈞(포천균) : 천 균의 절인 생선,

29 棗栗千石者三之(조율천석자삼지) : 3천 섬의 대추·밤,

30 狐貂裘千皮(호초구천피) : 천 장의 여우·담비의 갖옷,

31 羔羊裘千石(고양구천석) : 천 섬의 염소·양의 갖옷,

32 旃席千具(전석천구) : 천 장의 털자리,

33 佗果菜千鍾(타과채천종) : 천 종의 과일·야채 등

34 子貸金錢千貫節駔會(자대금전천관절장회) : 현금 천관을 중개인에게 빌려 주고 이식을 받는다

35 貪賈三之(탐가삼지) : 이보다 이식을 높이면 회전이 늦어져 세 번에 걸쳐 회수된다

36 廉賈五之(렴가오지) : 이보다 낮으면 다섯 번에 걸쳐 회전된다

37 此亦比千乘之家(차역비천승지가) : 이들의 수입도 천 호의 영지를 가진 제후와 같은 수준에 이른다

38 其大率也(기대솔야) : 이상이 소봉의 대강이지만

39 佗雜業不中什二(타잡업불중십이) : 다른 잡일에 좋사하면서 2할의 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사람은

40 則非吾財也(칙비오재야) : 재물을 활용한다고 말할 수 없다



-부를 얻는데는 상업이 최상이다.


봉 (封)이란 조세를 받아먹는 것이다. 해마다 한 호에서 200전을 걷는다고 하면, 천 호를 가진 군주는 연 수입이 20만 전이나 되어 입조 비용, 제후들을 초대하고 연회를 여는 등의 비용은 그 수입에서 지출할 수 있다. 서민인 농․공․행상은 해마다 1만 전에 대한 이익이 2,000전이므로 백만 전을 갖고 있는 집이라면 20만 전의 수입이 있는데, 병역․부역을 대신해 줄 돈과 조(組)․부(賦)가 이 중에서 지출된다. 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욕심껏 마음대로 채울 수 있다.

그 러므로 “말 50마리, 소167마라, 양250마리를 키울 수 있는 목장, 돼지 250마리를 키울 수 있는 습지대, 1,000석의 고기를 양식할 수 있는 연못, 1,000장을 벌채할 수 있는 산, 안읍(安邑)의 대추나무 천 그루, 연나라와 진나라의 밤나무 천 그루, 촉한과 강릉의 귤나무 천 그루, 회북과 상산에서부터 그 남쪽 하수와 제수 사이의 가래나무 천 그루, 진(陳)과 하나라의 옻나무 밭 천 묘, 제나라와 노나라의 뽕나무밭과 삼밭 천 묘, 위천(渭川) 유역의 대나무 숲 천 묘, 거기에 각 국의 번창한 성이나 성곽 주위에서 1묘 1종의 수확이 있는 밭 천 묘 혹은 잇꽃․꼭두서니 밭 천 묘, 생강과 부추 밭 천 묘, 이상의 것 중에서 어느 것이라도 가진 사람이면 모두 천 호를 가진 제후와 같다.”고 했다. 이러한 것들은 부의 자원이다. 그것을 가진 사람들은 저잣거리를 기웃거릴 필요도 없고, 다른 마을에 가지 않고 가만히 앉아 수입만 기다리면 된다. 몸은 처사(處士)처럼 있으면서 수입은 있다.

집은 가난한데 어버이는 늙고, 처자식은 어리고, 철 따라 조상의 제사도 지낼 형편이 못 되며 의식조차 스스로 해결해 내지 못하면서도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못하는 사람은 구제할 수 없는 인간이다.

그래서 무일푼인 사람은 품을 팔고, 약간의 재물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머리를 짜내어 어떻게 해서라도 더 벌려고 하고, 이미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은 큰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이것이 재산증식의 기본이다.

재 산을 증식하는 데 있어 위험한 방법을 피하고 안전한 길을 택하려 하는 것은 현명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농업을 통하여 재산을 모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상업이나 공업에 의한 방법이 그 다음이요,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나쁜 방법이다. 또한 세상을 등지고 산 속에 묻혀 사는 청빈한 선비나, 기인(奇人)도 아니면서 줄곧 가난과 천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입으로만 인의(仁義)를 운운함도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할 것이다.

대개 서민들은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보다 열 배가 넘으면 그를 무시하고 헐뜯으며, 백배가 넘으면 그를 두려워하며, 천 배가 넘으면 그의 심부름을 달게 하고, 만 배가 넘으면 그의 하인이 되고 마는데,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이 부를 얻는 방법으로는 농업이 공업만 못하고 공업은 상업만 못하다. '비단에 수를 놓느니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하는 것이 낫다'는 말은 가난한 사람들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교 통이 발달한 큰 도시에서는 한 해 술 천 독, 식초 천 병, 간장 천 독, 소․양․돼지 도축을 천 마리, 쌀이나 된장 천 종, 땔나무 천 수레, 길이가 천 장이 되는 배에 실은 땔감 천장, 구리그릇 천 균(鈞), 나무그릇이나 쇠그릇 또는 잇꽃이나 꼭두서니 천 섬, 말 200마리, 양과 돼지 2,000마리, 노비 100명, 힘줄․뿔․단사 천 근․비단․솜․모시 천 균․무늬 있는 비단 천 필, 가죽 천 섬, 옻 천 말, 누룩․소금․메주 각 천 홉, 복어와 갈치 천 근, 말린 생선 천 섬, 절인 생선 천 균, 대추․밤 천 섬을 생산하는 자는 10분의 3의 이익을 거둔다. 여우․담비로 만든 갖옷 천 장, 염소와 양으로 만든 갖옷 천 섬, 털 자리 천 장, 과일과 야채 천 종 등의 물건을 이자를 받고 빌려주면 천 관(貫)을 얻게 되고, 시세를 살펴 이것들을 파는데, 탐욕스런 상인은 본전의 10분의 3을 이익으로 챙기고,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상인은 10분의 5의 이익을 얻는다. 어찌 되었든 이들의 수입은 천 호의 영지를 가진 제후와 같은 수준이다. 이상이 소봉의 대강이지만 그 밖의 잡일을 하면 10분의 2의 이익도 올리지 못하므로 우리가 말하는 재물이라고 할 수 없다.



by 새벽안개 | 2008/10/03 21:18 | 고전의향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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