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격 - 신수정

일의 격 - 성장하는 나, 성공하는 조직, 성숙한 삶   
신수정 (지은이) 턴어라운드 2021-07-01

ISBN 9791190276023(119027602X)
쪽수 365쪽
크기 149 * 209 * 29 mm /606g


추천사: 288인의 추천, 그리고 응원의 말. (From. 페이스북)

들어가는 글

1장. 成長(성장) | 일의 성과를 극대화 시키는 기술
_ <성장>의 기쁨과 커리어를 위한 핵심단서

1. 보통 사람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2. 성공의 가장 큰 적은 실패가 아닌 지루함
3. 그냥 찾아가라
4. 연봉을 더 받으려면?
5. 하버드생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방법
6. 상대를 만족시키려면
7. 리더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는 대상이 안되는 게 좋다
8. 평범해도 비범해지는 법
9. 커리어의 80%는 예기치 않은 우연으로 결정된다
10. 바쁜 사람은 항상 바쁘다
11. 유리를 내려칩니다.
12. 때로 뺀돌이가 되어라
13. 어려움과 고민이 들때 답을 찾는 질문
14. 피하는 쪽이 아니라 향하는 쪽으로 생각하라
15. 한 단계 넘으려면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16. 초보 코치가 아니라 코치다
17. 무언가 처음 배울 때 어떤 선생님을 찾아야 할까?
18. 집중력과 의지력의 명과 암
19. 과연 연주를 가장 잘 하는 연주자가 최고의 성공을 할까?
20. 테레사 수녀가 비행기 1등석을 탄 이유
21. 탁월한 사람과 경쟁하면 실력이 늘까?
22. 글로 쓰면 다룰 수 있다
23. 타인의 성공비결이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24. 주위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다면
25.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26. 배움의 기술
27. 두드려야 열린다
28. 강렬한 호기심, 그리고 지속하는 힘이 천재를 이긴다
29. 효과적으로 배우는 방법은 비효율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30. '처음부터 제대로'가 '민첩함'의 발목을 잡는다
31. '짧게라도 여러번' 전략
32. 낮은 수준의 생각 전략
33. 재능을 발견하는 법
34. 안타를 맞는다는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35. 전략적 무능
36. 꼰대들의 말도 들을 필요가 있다
37. 그리 안 똑똑해도 엄청 똑똑하게 보이는 비결은?
38. 하워드 슐츠는 이태리 카페를 방문한 첫 번째 사람이 아니었다
39. 배움은 습관이다
40. '그때 그걸 했어야 했는데'를 지금 하라
41. 나이가 들어도 똑똑해지려면?
42. 제대로 망치를 두드려라
43. 가장 훌륭한 멘토는 당신이 돈을 지불한 멘토이다
44. 축적 후 발산
45. 빵을 굽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46. 이미 지고 들어가는 말들
47. 속독이냐? 정독이냐?
48. 의지력에 대한 미신타파, 비효율을 추구하라
49. 피드백을 회피하지 말자
50. '즐긴다'는 말의 허상
51. '정보 습득'이 아닌 '기법과 훈련'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
52.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소소한 비결들
53. 젊은이들에게 대한 가장 큰 조언은?
54. 포기해도 좋다
55. 약점이 강점이 된다
56. Yes는 Yes고 No는 No다
57. 편도체 바로 옆을 까치발로 살금살금 지나가라
58. 백종원의 코칭도 실패하는 이유
59. 성찰하는 사람이 계속 성찰하고, 공부하는 사람이 계속 공부한다
60. 전문가일수록 자신의 영역에서의 일상이 피곤하고 까칠하다
61. 자신이 전문가라면 더 말해야 한다
62. '을'이 되어야 실력이 는다
63. 가장 나쁜 핑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64. 당신의 재능이 최고의 재산이다
65. 45세 때부터였다

2장. 成功(성공) |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십의 발견
_ <성공>하는 조직과 리더십 위한 조언

1. 당신은 누구를 발견했는가?
2. 운전자는 멀미하지 않는다
3. 리더는 체스 플레이어가 아니라 정원사다
4. 비판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5. Yes맨은 안 좋은 것일까?
6. 상승 에스컬레이터를 타라
7. 중요한 자리의 사람을 쓰는 방법
8. 어떻게 조직의 실력을 급속히 향상 시킬까?
9. 평가에 관하여
10. 왜 훌륭한 목표와 전략이 실행에서 실패할까?
11. 철학, 핵심가치에 대하여
12. 또라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이유
13. 최고의 실행이 안먹히는 이유
14. 우리를 성공하게 한 비결이 우리를 실패하게 할 수 있다
15. 행복한 퇴사자 vs 불행한 퇴사자
16. 상사에게 직언을 어떻게 해야 하나?
17. 구성원들 신뢰에 대한 오해
18. 힘들게 하는 상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19. 10명의 파워풀한 팀을 만들 수 있다면 1천 명이 되어도 문제가 없다
20. 변화에 대하여
21. 새로운 일을 꺼리고 저항하는 이유는 싫어서가 아니라 몰라서이다
22. 이게 우리가 살 길
23. 리더가 되기 전까지는 자신을 성장시키지만, 리더가 된 후에는 타인을 성장시킨다
24.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가?
25.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려면?
26. Learn it all은 Know it all을 이긴다
27. 일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일을 시키는 방식을 싫어하는 것이다
28.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첫 번째 열쇠
29. 나쁜 팀은 없다. 나쁜 리더가 있을 뿐이다
30. 조직의 건강한 성장의 가장 큰 위험
31. 다름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32. 우리가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가정이 때로 우리를 한계 짓는다
33. 사람들은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뿐이다
34. 너 웃어? 장난해?
35. 비효율의 숙달화
36. 좋은 회사란 무엇인가?
37. 착한 리더는 호구가 될 수도 있다
38. 전문가는 자신이 움직이고, 리더는 타인을 움직인다
39.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할 용기
40. 유능한 직원을 무능하게 만드는 간단한 방법
41. 내가 말하지 않으면 리더도 나를 잘 모른다
42. 리더가 상처받지 않고 직원 피드백 받은 법
43.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성격을 바꾸어야 할까?
44. 리더가 존경받기 어려운 17가지 이유
45. 비효율이 효과적인 때가 있다
46. 지휘자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47. 리더는 직원과 어느 정도 개인적 유대를 맺어야 할까?
48. '팀장'이 아니라 '리더'로서 소명 의식이 중요하다.
49.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마라
50.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51. 있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52. 저 사람은 어떻게 저 자리에 올랐을까?
53. 창문을 열면 파리도 들어온다
54. 상대가 진짜 똑똑한지 허풍인지 구별하는 방법

3장. 成熟(성숙) | 일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
_ <성숙>한 삶을 위한 통찰

1. 나를 밀어내는 사람
2. 나답게 산다는 것은?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것을 포기함
3. 실패한 후의 태도가 그 다음을 결정한다
4.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5. 자신의 의자의 세 번째 다리는?
6. 소박하게 사는 게 좋을까? 사치스럽게 사는 게 좋을까?
7. 과제의 분리
8. 그만하자
9. 더 많이 행동하면 더 행복해진다
10. 조금은 빈둥거려도 괜찮다
11. 착한 척 하다보니 착하게 되었다
12.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가?
13. 그게 다다
14. 동일한 일만 계속하면 인생이 통째로 사라진다
15. 시그널이 불필요한 삶
16. 내가 나를 좌절시키는 것이다
17. 너무 잘 될 때 조심하라
18. 결핍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19. '업무의 신'이 집에 가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20. 쓸데없는 짓은 없다
21. 나는 나의 삶의 통제자요, 원인이요, 자유인인가?
22. 부란 자유와 독립에 관한 것이다
23.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구할 필요가 없는 이유
24. 정말 살고 싶은 삶은?
25. 자랑할 것, 자부심을 가질 것이 무엇인가?
26. I AM ENOUGH
27. 왜 착한 사람들이 더 힘들어 할까?
28. 생각만으로도 살 수 있다
29. '무거워서' 힘든 게 아니다
30. 스트레스는 나의 친구요 나의 도전이다
31. 잘 안돼도 괜찮아
32. '프로이트 vs 아들러', 선택은 당신의 몫
33. 가장 재미있는 스토리는 무엇일까?
34.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
35. 억누르지 말고 관점을 재해석 하라
36. 믿음의 힘
37. 인과관계와 우연이 삶에 미치는 영향
38. 자유, 불안 그리고 삶의 창조자
39. 좋아한다고 너무 퍼주지 마라
40. 두뇌에 가해지는 최악의 행동은 무엇일까?
41. 그깟 사소한 일 하나
42.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다
43. 주위 평범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귀인일 수도 있다
44. 수레가 있으면 길이 난다
45. 멘탈에 관하여
46. 자신의 약점과 트라우마를 명확히 아는 것이 좋다
47. 후퇴를 받아들임
48. Worker가 아니라 Player로 산다
49. 범선인가? 크루즈인가?
50. 노력이라는 미신에 대하여
51. 변화하지 못하는 것은 이득을 놓지 못해서다
52. 이 세계는 자신의 인식의 범위만큼 자신에게 존재한다
53. Be-Do-Have
54. 삶은 그 자체가 선물, 소소한 행복
55. 내게 주어진 인생은 선물이다

마치는 글

김교신의 마가복음 우선 의견

공관복음서(마가, 마태, 누가) 공통자료의 출처가 마가복음이라는 것이 저에게는 명백해 보입니다. 그 근거는 김교신 선생이 성서조선(1938년)에 쓴 글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한번 읽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 인용전문 ------------------
공관복음 문제(1938년 9월, 116호) by 김교신
출처: http://www.biblekorea.net/index_summary.html?pageid=common

마가, 마태, 누가 등 세 복음서는 서로 관련되는 문제가 적지 않으므로 각 책을 논술하는 가운데 그때 그때에 얼마간 언급하였으나, 항상 단편적임을 면하지 못했다. 이 공관복음 문제는 예수를 더 잘 이해하며 신앙에 정진하려는 누구에게든지 중대하고 흥미있는 문제이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총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단 이 문제는 문제 중의 문제이니만큼 성서학자의 의견이 아직도 갑론을박하여 그 귀추를 잡기 어렵다. 지금 우리는 이 문제의 권위자인 스트리터(B. H. Streeter) 씨의 설에 의거하고자 한다.

< 공관복음 문제 >
마태, 마가, 누가 등 세 복음서를 다소 주의하여 읽은 사람은 소위 '평행 기사'라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마태복음에서 읽은 기사와 꼭 같은 것이 마가복음에도 나오고 누가복음에도 다시 나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물론 예수 한 사람의 생애와 교훈을 기술한 것이므로 서로 공통한 부분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 공통한 정도가 특이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예컨대, 두 문장가가 동시에 금강산을 구경하고서 기행문을 썼다면 거기에 공통한 내용이 없지 않을 것이요, 여러 명의 학생이 농구나 축구 같은 경기를 동시에 관람하고서 그날 일기를 기록했다면 거기에 역시 공통한 내용이 있을 터이다. 또는 2개 신문사에서 종군기자를 특파하여 동일한 전투를 보도하게 하였다면 그도 또한 공통한 내용이 상당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그 내용이 공통하다는 것은 아무리 동일한 사건을 동시에 기술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글쓴이가 각자 개성을 지닌 인간이기에 그 내용의 공통이라는 데에도 정도가 있고 한계가 있다. 문장의 향기가 다르고, 글 솜씨가 꼭 같지 못할 것이며, 어휘의 선택에도 또한 차별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공관복음의 평행 기사에는 놀라우리만큼 그 문장과 어휘의 채택까지 거의 완전히 일치한다. 그 일치한 정도가 오늘날 라디오 뉴스를 필기하여 발행한 신문들의 제목과 내용까지 일치한 것보다 더 정밀하게 일치한 것이 많다. 그런 즉 대체로 공관복음 세 책은 처음에 어떻게 기술되고 편찬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문제가 일어난다.

마태, 마가, 누가 등은 서로 관련된 바 없이 전혀 독립적으로, 개별적으로 예수에 관한 각자의 들은대로, 본대로, 믿는대로 기록했던 것인데 써놓고 보니 우연히 이렇게 일치하였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짐작컨대 예수 전기의 원본이라고 할만한 자료가 있어서 그 자료에 의거하여 집필했던 결과로 소위 평행 기사의 일치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자료는 어떤 형식으로 전해왔나 하는 것이 다음에 일어나는 문제이다.

첫째로는 구전설이 있다. 즉 예수의 생애와 교훈을 구비 전설로 암송하여 교회에 서로 전해오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을 자료로 하고 썼기 때문에 평행 기사가 생겼다는 설이다. 이 설은 예전에는 있었으나 지금의 학자 사이에는 신빙되지 못하는 설이다.

둘째로는 문서 전래설이 있다. 즉 구비 전설로 암기하여 온 것으로는 두 사람 이상의 기자가 꼭 일치한 문장을 저술할 수 없으니 필연코 공관 세 복음이 공통으로 의거하여 저작된 바 자료의 원본이 먼저 있었거나, 혹은 공관복음 중의 하나가 다른 두 책보다 먼저 저술된 후에 다른 두 기자는 그것을 자료로 인용하였다는 설이다. 어쨌든 문서로 되어 전래하였다는 설인데 상당히 유력하다.

그중에서도 2원설이라고 할까, (1) 마가복음과 (2) 마가복음과 비슷하나 내용이 다소 다른 또 하나의 문서(현재에는 없는)가 같이 존재하였고, 마태와 누가는 이 두 가지 자료를 임의대로 골라서 복음서를 저작하였다는 설이 가장 권위 있는 학자들에게 지지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설은 100여 년 이상 격렬하게 논쟁하던 문제인 관계로 크게 보아서는 같아도, 세밀한 부분에 이르면 대립하는 점이 또한 많다. 여기에 같은 점과 대립되는 몇 가지 의견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마태와 누가가 각자 독립적으로 각자의 복음서를 저술했다. 그때에 마가복음 또는 마가복음과 비슷한 문서를 원본으로 사용하면서 일부는 빼고, 일부는 문구를 바꾸고, 일부는 원본 그대로 각자의 저작에 인용하였다. 이 설은 다수 학자가 거의 완전하게 일치하는 바이다.

단, 그 원본이란 것이 현존하는 마가복음 그것대로이냐, 혹은 현존 마가복음보다 다소 간단하였으리라고 추측되는 '원 마가복음' (Ur Marcus) 이냐 하는 문제는 학자들의 의견이 구구하다.

2. 다수의 학자는 마태와 누가가 마가복음을 자료로 하는 동시에 다른 자료(Q)를 같이 사용하였으리라고 말한다. 이 다른 자료라른 것은 학자들이 'Q' 로 표시하는 문서인데, 마가복음보다 약간 먼저 저술되었고 예수의 교훈을 위주로 기록했으며, 마가복음보다는 간단한 문서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 마가 원본설 >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마가복음 또는 그와 유사한 문서를 마태와 누가가 자료로 사용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우리는 마가복음이 먼저 저작되어서 마태와 누가가 각자의 복음서를 쓸 때에 마가복음을 자료로 사용하였다는 결론을 지지하면서 다음에 좀더 구체적으로 공관복음서의 내용을 비교하고자 한다.

1. 마가복음의 3분의 2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공통하게 인용되었다. 또 나머지 3분의 1도 마태복음에 인용되었거나 누가복음에 인용되었다. 마가복음 중에서 30절만 마태, 누가 어느 복음에서도 인용되지 않았다.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다.

(1) 마태와 누가복음에 인용되지 않은 마가복음 특유의 구절
2:27, 3:20~21, 4:26~29, 7:3~4, 7:32~37, 8:22~26, 9:29, 9:48~49, 13:33~37, 14:51~52 (합계 30절)

(2) 마태복음에는 인용되지 않고 누가복음에만 인용된 구절
1:23~28, 1:35~38, 4:21~25, 6:30, 9:38~41, 12:40~44 (합계 25절)

(3) 누가복음에는 인용되지 않고 마태복음에만 인용된 구절
1:6, 4:33~34, 6:17~29, 6:45~8:26, 9:9~13, 9:43~47, 10:1~10, 10:35~41, 11:12~14, 11:20~22, 11:24~25, 14:26~28 (합계 129절, 그중 반 이상인 74절은 6:45~8:26의 한 덩어리에 뭉친 것이 주목된다.)

(4) 누가는 마가복음에서 인용하면서도 마가복음에 있던 순서를 바꾸거나 문구를 바꿔서 언뜻 상관없는 사건처럼 보이나, 면밀히 조사해 보면 마가복음 기사를 인용한 것이 틀림없는 것이 발견된다. 그런 구절은 다음과 같다.
마가 누가
1:16~20 5:1~11
3:22~30 11:14~23
4:30~32 13:18~19
6:1~6 4:16~30
9:42 17:2
9:50 14:34
10:11~12 16:18
10:42~45 22:25~27
11:23 17:6
13:21~23 17:23
14:3~9 7:36~50
14:29~31 22:31~34
15:16~20 23:11
이상 합계 50절

2. 즉 전체적으로 보면 마가복음의 대부분은 마태, 누가 두 복음에 공통히 인용되었고, 나머지도 마태복음이 아니면 누가복음에 인용되었다. 어휘의 분포로 보아도 마가복음의 어휘가 기본이 된 것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공관복음에 공통한 어떤 표준 기사의 어휘를 조사해 보더라도 마가의 것이 대부분은 마태, 누가에게 공통하게 인용되었다. 나머지도 마태 혹은 누가의 어느 한 편에만 인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3. 복음서의 내용 배열 순서에 있어서도 그 목차를 골라 본다면 대체로 마가복음의 순서가 마태, 누가 두 복음서의 본이 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단, 다음과 같은 흥미있는 사실도 함께 발견된다.

a. 마가복음의 순서에서 마태복음이 어그러지는 때는 누가복음이 마가복음의 순서를 유지하였다.

b. 마가복음의 순서에서 누가복음이 어그러지는 때는 마태복음이 마가복음의 순서를 유지하였다.

c. 마가복음의 순서에서 탈선한 때에 마태와 누가복음의 순서가 일치한 일은 결코 없다.

d. 마가복음 3:31~35절은 예외로 세 복음서의 각각 다른 곳에 나온다.

그외에 특수한 배열이 두 군데 있다.

e. 마태 8~13장은 마가 1:29~6:13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두 복음서가 매우 다르고, 누가복음은 마가의 순서에 대개 일치하였다. 마태도 후반에서는 마가복음의 순서를 떠나지 않았다.

f. 외관상으로 누가복음과 마가복음이 다른 것 같으나 사실 내용은 동일한 50개 절(마가원본설 1, (4) 참조)은 누가가 마가복음의 절구를 생략하거나 다른 자료에서 보충한 것일 터이며, 십자가의 기사에 관해서도 누가는 다른 자료를 많이 채택했던 것 같다.

4.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마가복음과 마가적이지 않은 것(혹은 기타 자료)이 배열된 것을 상세히 조사해 보면, 마태와 누가는 마가복음을 주요 자료로 하고 'Q'를 임의로 첨삭한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

그런데 마가복음의 순서를 윤곽으로 하여 골자로 삼아 작성하면서 마가적이지 않은 자료를 첨가할 때에 확연한 방안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기에 '광야의 시험'에 관한 기사와 '십자가의 광경' 같이 사건의 시간과 장소가 명확한 것은 각자 복음서의 처음과 끝에 갈라 붙였지만, 그 밖의 은유와 교훈 등을 삽입할 때는 꼭 '어느 때, 어디서'라는 정해진 바가 없었던 듯하다. 그래서 마가복음의 순서를 윤곽으로 한 마태와 누가의 기사 중에 마가적이지 않은 것이 보충된 때에 한번도 그 순서가 일치한 장면에 나타나지 않았다. 즉 마태는 마태대로 누가는 누가대로 각자가 적절하다고 보는 데에 삽입하였다. 그래도 마태에게는 마태의 편집 방침이 있었고, 누가에게는 누가의 방침이 있었던 모양인데, 짐작컨대 다음과 같은 흥미있는 단순한 방침이었던 듯하다.

마태는 가소로우리만치 단순한 방법이었다. 마가복음을 골자로 기술하다가 무슨 문제가 나오면 거기에 비슷한 비(非)마가적인 자료를 모조리 구하여다가 마가복음의 윤곽 속에 묶어 넣었다. 때로는 아주 단순한 것을 삽입하며(예, 마 19:10~12), 때로는 마가복음에서 얻은 조그마한 암시에서 단서를 잡아 길고 복잡한 논설을 삽입하였다. 예컨대,

(1) 12제자를 파송하는 마가의 7개 절이 마태의 42개 절로 된 것.
(2) 마가 6:7~13은 마태복음 제10장이 되었다.
(3) 마가 제13장은 마태 제24장에 제25장을 첨가한 것이 되었다.
(4) 악한 농부의 비유는(막 12:1~12) 두 아들과 왕자의 혼인의 비유 두가지를 보충하여 덧붙였다.(마 21:28~32, 33~46, 22:1~14)
(5) 마태복음 제5, 6, 7장에 걸친 유명한 산상수훈은 마가 1:22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보충한 것이다.(마 7:28 참조)
(6) 마태복음의 포도원 인부 비유는(19:30 ~ 20:16) 마가복음 10:31의 "먼저 있는 이가 나중 되고 나중 있는 이가 먼저 될 자가 많으리라"는 것을 해설하기 위함이었다.

누가의 편집 방침은 마태와는 다르다. 그러나 역시 단순한 방법이다. 나사렛에서 배척 받은 일과 베드로의 거룩한 부름에 관한 기사를 제외한 그 밖의 비마가적 자료는 모조리 광야의 시험과 최후의 만찬 사이에 3개의 그룹으로 삽입하였다.

(1) 6:20 ~ 8:3
(2) 9:51 ~ 18:14
(3) 19:1 ~ 27

이상 3대 그룹의 약 반은 'Q'에서, 나머지 반은 누가복음에만 독특한 것이다.

5. 세 복음서에 공통한 구절을 세밀히 비교해 보면 내용과 의미는 하나이면서도 마가복음보다 마태, 누가복음의 문장과 문법이 개선된 것이 많다. 이것도 마가복음이 원형이었고 다른 두 복음은 추후에 되었다는 흔적이다.

예컨대, 어감이 너무 강하거나 해석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다소 부드럽게 바꿨다.

(1) 마가 6:5에 "거기서는 권능을 행할 수가 없으되..."가 마태 13:58에는 "거기서 권능을 많이 행하지 아니하심은..."으로 되었다.
(2) 마가 10:18에 "네가 어찌하여 나를 착하다 일컫느냐..."가 마태 19:17에는 "어찌하여 내게 착한 일을 묻느나..."로 되었다.

회화적 형용이 많아서 사물을 생생하게 기록한 것이 마가복음의 특색인데, 마태와 누가는 필요하지 않으면 이런 구절을 생략해 버리고 문장이 간결하고 힘찬 경향이 있다. 예컨대,

(1) 마가 4:38 "...고물에서 배게하시고..."
(2) 마가 8:14 "...배에 떡 한 덩이 외에는 없는지라"

또 한 가지 마가의 특징인 과잉의 설명과 한 말을 다시 곱씹는 버릇도 마태나 누가복음에 이르러서는 세련되었다. 예컨대, 마가 1:32에 "저물어 해질 때에..."가 마태는 "저물어..."로, 누가는 "해질 때에..."만 택하였다.

이상의 사실과 사고로 판단하건대 마태, 누가 양 복음은 그 내용으로 보든지 그 목차의 순서로 말하든지 또는 그 용어의 어휘로 비교하든지 마가복음과 심히 흡사한 자료를 공통하게 사용하였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자료라는 것은 마가복음 이외의 것일 수 없다. 마가복음은 사실로 존재하는 것이요, '원 마가'라는 것은 단지 가설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관복음의 공통한 자료가 마가복음이라고, 즉 마가복음을 골자로 하여 마태, 누가 양 복음이 편찬되었다고 단정하면 두어 가지 반대가 일어난다.

(1) 마태와 누가가 각기 마가복음을 자료로 하고 저술하였다면 왜 마가복음의 전부를 인용하지 않고 마가복음의 일부분은 버리면서 다른 자료를 첨가하였는가? 이는 마가복음보다 간단한 '원 마가'라는 원형의 것이 존재하여서 마태와 누가도 그것을 자료로 썼을 뿐더러 마가복음도 그것을 증보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는 설이다.

그러나 복음서 기자들은 역사가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가의 안목으로 권위있는 자료를 채택하는 것은 사진을 찍는 일과는 다르다. 있는 자료를 모조리 인용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또 복음서 기자들이 기술한 '권피(卷皮)' Roll에는 제한이 있었다. 마태, 누가 양 복음서는 보통 두루마리 한 개 분량을 넘었으므로 불필요한 기사는 자연히 축약하였을 것이다. 그런즉 마가복음의 일부분을 인용하지 않았다고 즉시에 '원 마가'설을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

(2) 세 복음에 공통한 기사를 세밀히 비교하면 미묘한 표현에 있어서 문법과 어휘에 마태, 누가가 일치하고 마가복음과는 다른 것이 220여 군데 있는 것이 발견된다. 그러나 이것은 마태와 누가가 이용하기 전에 마가복음에 한번 문법상 개정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온당할 것이다.

시경(詩經)에 나타난 시(詩)의 어원

시경(詩經)에서 시(詩)의 어원은 노랫말, 즉 악곡의 가사를 의미했다.

『시경(詩經)』은 원래 ‘시(詩)’라고만 불렀던 것이었으나, 전국시대 말기부터 ‘경(經)’이라는 말을 쓰게 되어, 각 경전에 ‘—경(經)’을 덧붙여 부르는 경향이 생겨났다. 그러나 『시경(詩經)』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송대(宋代) 이후로 보인다.

이처럼 시경(詩經)의 시(詩)는 예로부터 유행가(민요)의 가사, 궁중 제례나 향연 악곡의 노랫말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시경(詩經)』은 기원전 12세기경부터 시작되는 중구 서주(西周)에서부터 춘추시대(春秋時代) 초기까지 불렀던 노래 가사(歌詞)의 모음집이다. 내용(內容)은 궁중의 향연이나 제례에서 불리던 노래 가사나 민간에서 불리던 민요 가사로, ‘국풍(國風)’ 160편, ‘소아(小雅)’ 80편, ‘대아(大雅)’ 31편, ‘송(頌)’ 40편 합계 311편인데 이 가운데 소아(小雅)의 생시((笙詩)인 <南陔>·<白樺>·<華黍>·<由庚>·<崇丘>·<由儀>의 6편은 가사가 없으므로 실제는 305편인 셈이다. 이 때문에 보통 ‘시삼백(詩三百)’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국풍(國風)’은 각국의 민요, ‘아(雅)’는 조정의 음악, ‘송(頌)’은 종묘 제사 때 연주하던 음악의 가사다.



출처: http://blog.daum.net/econs11/1314

유물은 최근에 전국(戰國) 시대의 것이라고 추정되는 초(楚)나라 죽간(竹簡)인 ‘초죽(楚竹)’에서 『시경』의 오래된 자료가 발견되어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것이 진품이라면 『시경』의 원문으로 가장 오래된 것인 셈이지만, 내용은 이제까지 알려진 『시경』과 큰 차이가 없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승리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승리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두려움을 느꼈지만 담대함의 가면 뒤에 숨겼습니다.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
– 넬슨 만델라

"I learned that courage was not the absence of fear, but the triumph over it.
I felt fear myself more times than I can remember, but I hid it behind a mask of boldness.
The brave man is not he who does not feel afraid, but he who conquers that fear."
- NelsonMandela

- 넬슨 만델라(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1995년)

특조위 "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사건 부실조사"…헌재에 의견서

특조위 "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사건 부실조사"…헌재에 의견서
김동준 기자 입력: 2019-12-01 15:27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처리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냈다.

특조위가 의견서를 헌재에 전달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한 명인 이모씨가 지난 2016년 9월 헌법소원을 제출해 현재 헌재에서 이를 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특조위 의견서에 따르면 당시 공정위는 공정위가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업자의 표시광고 행위를 부실하게 조사했고 제품의 인체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증 절차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

특조위는 의견서에서 "심의 당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한 5명이 정부의 공식 피해 인정을 받는 등 새로운 사실이 있었음에도 2012년 질병관리본부의 일부 실험 결과만을 기초로 심의를 종결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위는 심의 절차에서 기업 관계자 17명이 주심위원을 면담케 하는 등 피심의인인 기업에만 진술 기회를 부여했다"며 "이는 형평에 어긋난 사건처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1년 공정위는 애경, SK케미칼 등이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부당 광고한 사건을 조사하다 제품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어 2016년 5월 피해자들의 신고로 2차 조사에 착수했으나 역시 사실상 무혐의인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렸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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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조사 공정위 위원, 기업만 면담했다"
특조위, "2016년 공정위의 사건 처리, 위법했다" 의견서 헌재 제출

허환주 기자2019.12.01 10:52:44
"가습기살균제 조사 공정위 위원, 기업만 면담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지난 2016년 공정위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사건 처리가 위법하고 부실하게 이루어졌다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특조위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헌법재판소에 과거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처리에 대한 공익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8월께,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업자인 애경산업(주)과 SK케미칼, 이마트의 표시광고법 위반사건 관련, 살균제의 인체위해성 등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의절차를 종료한 바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이모 씨는 당시 공정위의 결정 관련해서 재판절차진술권 침해 등 절차적, 실제적 하자가 있다며 2016년 9월께,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현재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이다.


특조위는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공정위가 2016년 사건처리 과정에서 가습기살균제 판매사업자의 표시광고행위를 부실하게 조사했을 뿐만 아니라 제품의 인체무해 여부를 두고 실증 확인을 위한 검증 절차를 전혀 수행하지 않아 부실하게 사건을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조위는 "공정위가 가습기살균제 관련 인체위해성 자료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사업자에게 증명책임이 있는 표시광고법을 왜곡 적용한 결과, 사업자가 무해하다고 표시광고한 내용이 사실임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오히려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위해성 확인이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심의를 종결하는 등 그 사건처리가 위법하고 부적정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조위는 "특히 당시 공정위 심의개최 전후인 2016년 8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공정위 출신 전관을 포함하여 기업관계자 17명이 주심위원을 면담하는 등 공정위가 내부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기업 측에만 진술기회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2016년 가습기살균제 사건처리 논란이 이어지자 재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2018년 2월께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과징금 처분을, 이마트에는 과징금 처분만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4월께, 검찰은 고발건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법원도 올해 각각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가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처분시효가 도과되었다'는 이유로 공정위의 과징금 납부 명령 등에 대한 취소 판결을 선고하였다.

특조위는 이를 두고 "공정위가 2016년 사건처리를 신속적정하게 하지 않은 결과, 관련 사업자들만 면죄부를 받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일상 속에서 영문도 모른 채 수 천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목숨을 잃은 참사로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위법한 표시·광고가 그 피해를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며 "공정위에 요구되는 적정한 대응은 무엇이었는지 헌법재판소가 특조위 조사내용과 헌법·표시광고법, 소비자기본법 등 우리 법체계상 소비자의 기본적 권리와 그에 대한 기업과 국가의 책무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특조위“공정위, 부실ㆍ불법조사” 헌재에 의견서
입력 2019.12.01 17:46수정 2019.12.01 22:10

고경석 기자

인체 유해성 검증 절차 수행 않고
내부지침 위반하면서까지
기업 측에 심의위원 면담 기회 줘

지난 8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나열돼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장완익)는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사건 처리가 위법하고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내용의 공익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특조위는 의견서에서 “공정위가 가습기살균제 판매ㆍ사업자의 표시광고 행위를 부실하게 조사했고, 제품의 인체 유해성 여부 확인을 위한 검증 절차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심의 당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ㆍ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한 5명이 정부로부터 공식 피해 인정을 받는 등 새로운 사실이 있었는데도 2012년 질병관리본부의 실험 결과만을 근거로 심의를 종결했다”고 덧붙였다.

특조위는 이어“공정위는 심의 절차에서 공정위 출신 전직 관료를 포함한 기업 관계자 17명이 공정위의 심의위원을 면담하게 하는 등 내부 지침을 위반하면서까지 기업 측에만 진술 기회를 부여했다”며 “이는 불공정하고 형평에 어긋난 사건처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2011년 공정위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들이 가습기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거짓 광고한 사건을 조사한 끝에 제품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2016년 2차 조사에서도 CMITㆍMIT의 인체위해성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이에 피해자 중 한 명인 이모씨가 그 해 9월 헌법소원을 제출해 헌재에서 이를 심리 중이다.

한편 특조위는 인터폴 지명수배 상태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를 조사하고자 인도까지 찾아갔으나 제인 전 대표이사가 ‘범죄인 인도조약 때문에 현지법에 따라 만날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옥시 마케팅 본부장 시절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 표시ㆍ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다. 대신 옥시 본사인 레킷벤키저(RB)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락스만 나라시만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RB 본사에서 특조위 조사단을 만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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